정오가 가까워 오는 시간에 아들이 오고있다고....
밥없다 하니 사먹자고 한다~
이시국에 어디가서 먹나 잠시 고민하다 냉동실 뒤진다,
닭봉있는거 물에 담가 해동하고.. 찹쌀과 녹두도 씻어놓고...
에고! 늙은애미 번개불에 콩볶게 만드네....ㅠ
냉장고가 화수분이다, 복날 백숙해줄려고 사논 수삼도 한뿌리 씻고...
물끓이며 마늘까고, 양파 까고, 동동거리며,정신없이 닭죽을 끓이는데...
필군과 같이 들어온다, ( 필군 방학식 하고 학교에서 바로 오는거라고)
초복에도 그냥 지나간지라..
닭다리와 닭봉 있는거 같이 해동하고있다.
반정도 끓었는데 아들이 들어서길레....
미리전화하지!! 오면서 하냐고 애미가 도개비 방망이냐고 소리 질르는데,
필군이 있어 그정도로 해둔다....ㅋ
불리지도 못한 찹쌀과 녹두 넣고...
푹! 끓이다 보니 잘 물러서 괜찬다....ㅋ
필군은 지, 좋아하는 죽이라 내심 만족한 표정이고...
아들은 미안한 저, 웃음....ㅋ
김치만 꺼내서 차리니 일은 없네....ㅋ
며칠전 밭에서 뜯어온 고구마줄기 복음,
둘이 자배기로 하나씩 퍼주니...
다, 먹고 배부르다고 난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