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차례준비에 하루종일 힘들었다~
아들,손자,며느리, 다~ 모여서 송편 만들고 전부치고..
고지식한 시어미 땜시 며느리도 고생이 많다,
송편도 사서쓰면 편하겠지만 사는 송편 먹기싫고
차례상에 올리는 거는 더 싫다...
밤단호박 쪄서 쌀가루에 섞어 노란색 물을 들인다,
색도 예쁘고 맛도 쫄깃하니 맛 있다,
대충 반죽해 주면 아들이 치댄다,
쑥이랑 단호박으로 색을내서 삼색 송편이 된다,
찌니까 색도 선명해지고....
단호박 떡이 얼마나 맛 있는지..
점심고 오후에는 전 부치기로 들어간다,
동태전, 호박전, 버섯전, 부치는 아들네 세식구.....ㅋ
다음은 녹두전 준비를 해준다,
녹두 갈아서 고기 김치 숙주 고사리 넣고,
반죽 해주면 며느리가 잘 부쳐낸다~
필군이 설거지를 도와주네....
발도르프 학교는 인성을 잘 가르치고 있다~
추석명절 아침 일찍 아들네 식구들 와서 차례상을 차렸다,
어제장만한 화려하진 안지만 정성 들어간 상이다,
난 시아버지 얼굴도 못봤다 하지만 차례는 한번도 거른적 없이 지내왔다,
얼굴도 모르는 증조부모 에 잔을 올리는 필군,
필군 할아버지는 울 아들 고3때 갑작스런 사고로 일찍 가버렸다,
복도 없는 양반 이렇게 의젓한 필군을 못보고 가다니...
그할아버지께 걸음마 애기때부터 잔을 올리는 필군이다,
한가위 추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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